▲필리핀 태풍 '템빈'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사망하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필리핀 정부는 전날 민다나오섬에 많은 비를 뿌린 제27호 태풍 '템빈'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20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민다나오섬의 라나오델노르테주, 라나오델수르주, 삼보앙가반도 등지에서 나왔으며 일부 마을은 산사태로 인해 대부분 가옥이 사라지거나 무너졌다. 또 다른 마을에서는 강물이 갑작스레 불어나 대피하던 주민들이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진 태풍은 이틀 만에 필리핀을 벗어나 중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필리핀 재난 당국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와 최소 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 투입됐지만 태풍으로 인해 전기 공급과 통신이 끊기면서 구조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의료진은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휩쓸릴 우려가 있다며 깨끗한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