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국제선의 정비로 인한 결항률
시사인천
2016년 2분기, 인천공항 도착선의 결항률은 18.2%다. 출발선의 결항률이 도착선의 결항률보다 높다는 것은 인천공항이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것을 반증한다.
인천공항은 국적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만 엔진정비와 부품정비 이상의 중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진정비의 경우 대한항공만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을 뿐, 나머지 국적 항공사는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내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여객규모와 여객편이 늘어날 전망이라,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항공정비단지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실련도 "항공정비는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고, 대형사고 발생 시 국가적 재난 수준의 피해는 물론 대외적인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항공 산업 자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AI를 MRO사업자로 선정해, 진주‧사천 등 경상남도 서남부 지역의 발전으로 균형발전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공기 운항안전 차원에서 인천공항에도 민수분야 중심의 항공 정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MRO 산업육성을 위한 국토부의 추진전략은 KAI를 중심으로 세워 졌는데, KAI와 해당 지역이 안고 있는 성격과 지역성으로 타 지역과의 교류가 어렵기 때문에, 과감한 역할분담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정부가 경상남도 지역에 '군수분야 항공제조 부문의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성했듯, 인천공항에도 '민수분야 항공기정비서비스 부문의 항공정비특화단지' 지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어떤 이유도 항공기 운항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해, '인천국제공항의 지속가능한 운항안전'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공항 배후단지에 엔진 제조업체와 항공기 정비단지를 조성하는 등 정비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빠른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배후단지에 대규모 정비단지를 조성해 최고의 환승공항이자 국제 정비기지로 발돋움했다.
인천공항이 여객안전을 담보하면서 동북아시아 환승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이공항처럼 배후에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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