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대 6.25 전쟁전의 애관극장 전경
인천뉴스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인 애관극장을 보전하자" 근대인천의 역사유산이자 인천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문화유산인 애관극장이 민간 건설업자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 등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인천시민들(이하 시민들)은 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건설업자가 애관극장을 매입한다면 극장은 철거되고 애관극장의 역사는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라며 "항간에는 CGV가 매입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럴 경우 극장의 고유한 역사는 사라지고, 대자본의 마케팅 공간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누를 생산하던 애경사 공장 건물이 송월동 동화마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차장 건설로 사라졌다.
국가 사적지인 답동성당과 짝해 있는 인천가톨릭회관도 또 다시 인근 시장의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가톨릭회관은 엄혹했던 1970년대 인천 민주화운동의 횃불을 든 민주화의 현장일 뿐만 아니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모든 언론이 침묵하던 암흑의 시기에도 진실의 목소리를 전파했던 인천민주화운동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애관극장은 한국 근대극장사에서 있어 최초의 실내극장으로 인정되고 있는 협률사의 역사를 이어온 극장이다.
축항사와 애관으로 이어지면서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애관은 인천의 청년문화운동이 발화했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자 인천시민과 후손들까지 공유해야 할 소중한 공공재적 가치가 있다.
옛부터 인천에 살아온 사람치고 애관극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다. 1980년대까지도 인천에는 수많은 극장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최초의 극장인 애관극장과 함께, 동구의 미림극장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