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건 매향으로 묻은 나무가 수백년이 지나면 침향이 되고, 침향이 된 뒤에는 '바다에서 용이 솟아 오르듯 스스로' 물위로 떠오르게 된다는 전설처럼 침향나무가 솟아오른 것이다.
완도신문
수효사 침향 삼존불은 한국의 '매향의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매우 중요한 실증적 증거로서 가치가 높다. 기존의 자료는 통일신라 때부터 매향의식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성된 침향 삼존불은 백제시대에 매향된 나무로 연대 측정 결과가 나와 매향의식이 통일신라 훨씬 이전으로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제시대 전남 지방에 불교가 마라난타에 의해 영광 법성포에 도입된 384년 9월 이래 남도 지방 대중들의 불교문화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건 매향으로 묻은 나무가 수백년이 지나면 침향이 되고, 침향이 된 뒤에는 '바다에서 용이 솟아 오르듯 스스로' 물위로 떠오르게 된다는 전설처럼 침향나무가 솟아올랐다는 점이다.
고금 수효사 성일스님은 "여러가지 의미가 많은 침향나무로 만든 미륵불인데, 제 스승님도 항상 통일을 발원하고, 목불을 제작한 목조각장 박찬수 선생도 통일을 염원하며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민중구원의 염원을 담은 미륵불을 비롯한 침향 삼존불 조성이 한반도 평화의 좋은 기운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효사 침향 삼존불까지 문화재가 된다면 완도 고금면은 관왕묘비와 전진도첩, 수향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명실공히 완도군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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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전 땅에 묻힌 향나무, 바다에서 솟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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