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풍경
이홍로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장관이다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산을 오르다가 암벽길에 다다르니 아이젠 없이는 오르기 힘들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족두리봉 정상을 오르는데 한 여성이 하산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일찍 오르셨네요" "예, 조심해 다녀오세요" 서로 인사를 나눈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향로봉을 바라 보니 그 풍경이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도 햇살이 따스해지면 눈이 녹아 이 아름다운 풍경도 사라질 것이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향한다. 앞에 한 남성이 가고 있다. 나는 그 남성의 발자국만 따라간다. 향로봉으로 가다가 바라 보는 족두리봉, 하얗게 눈이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그런데 카메라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오며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다.
100% 충전을 하고 왔는데 날씨가 추우니 빨리 방전된 것이다. 배터데리를 빼서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잡고 따뜻하게 하여 다시 넣고 촬영을 하길 반복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메라가 초기화 되어 사진 촬영을 하려고 하니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향로봉을 오르다가 족두리봉을 바라 보니 그 풍경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