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놓인 조화..
윤성효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9시경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회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입니다"고 쓴 펼침막과 함께, 국화꽃 속에 희생자들의 사진이 모셔져 있다.
회관 안팎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고, 관계자와 시민들은 가슴에 검정색 '리본'을 달았다.
희생자들과 평소 알았던 사람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앞에 놓고 조문하기도 했다. 또 합동분향소 옆에는 유가족들이 앉아 시민들과 인사하기도 했다.
합동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이날 오전 10시경, 김부겸 장관과 한경호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이 같이 조문한 뒤,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 찍지 말라"거나 "병원에는 오지 않으면서, 사진 찍으러 왔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일부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서 울부짖다가 쓰러저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어머니를 잃은 한 유족은 "입원 사흘 만에 이런 일을 당했다. 그래도 불이 나자 병실에서 나오실려고 그랬는지 신발을 신으셨더라"며 "그런 걸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민홍철 위원장과 김기운 창원의창지역위원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지수 경남도의원 등이 합동 참배했다.
26일 발생한 세종병원 화재로 환자와 병원 직원 등 3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