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민규
참사가 난 세종병원은 최근 밀양시와 소방서로부터 설비 불량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밀양시는 세종병원에 건축물 관련 강제 이행금 부과 조치 명령을 내렸고, 소방서도 조치 명령을 발부한 상황이었다.
지난 9일 발부한 소방서의 조치 명령은 피난 미끄럼대의 하부 지지대가 약하다는 것이었고, 이행 기간은 이달 말까지였다.
구체적인 사망자별 위치 병동도 확인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은 2층으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층에서 9명, 5층에서는 8명, 1층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앞으로 중상자 가운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치료를 받는 중상자 중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사람은 2명이다. 82세 환자의 경우 폐렴이 온 상황이고, 46세 여성 역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 초기 물이 나오지 않아 초기 화재 진압을 하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소방당국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CCTV를 보면 방수가 잘 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물이 없어서 화재 진압을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 현장에서는 부실한 참사 초기 현장 관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유족은 최종 사망 판정과 이후 가족들에게 관련 내용 통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보건당국은 매뉴얼이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시가 급박한 재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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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참사 구조대장 "환자 20여명 묶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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