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국, 남북대화-북미대화에 적극 협력" 당부

류옌둥 부총리와 회동... 류 부총리 "한반도 정세 완화 위해 함께 노력"

등록 2018.02.26 14:35수정 2018.04.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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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중국 정부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고,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류옌둥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제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 간 대화,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북미 간 대화에 중국 측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측의 세심한 준비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라며 "특히 남북관계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완화의 계기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이것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대회 개최 면에서도, 한반도 정세 면에서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평화올림픽'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류 부총리는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호적인 이웃이다"라며 "함께 올림픽 발전을 위해서,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쪽에서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장샤오쥐안 국무원 부비서장, 리바오둥 외교부 부부장, 가오즈단 국가체육총국 국장, 쉬야오핑 부총리 비서관, 첸젠안 국무원 비서국 국장이 배석했다.


류 부총리, 17·18기 정치국 위원 지낸 여성 지도자

1945년 장쑤성의 난퉁시에서 태어난 류 부총리는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농업부 부부장이었던 류루이룽의 딸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 당·정·군·재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를 일컫는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류 부총리는 1964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고, 1970년 칭화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시진핑 현 주석의 과 선배이자 후진타오 전 주석의 대학 후배다.

류 부총리는 베이징시 차오양구 부서기(1981년)을 거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공청단 상무서기(1982년-1991년)와 전국청련(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주석(1991년-1995년)을 거쳐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비서장, 부부장(1995년).부장(2002년)을 지냈다. 통일전선공작부는 홍콩.마카와.대만과의 관계, 소수민족, 종교문제 등을 다루는 부서다.

특히 류 부총리는 2007년(17기)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에 진입했다. 중국에서 여성이 중앙 정치국 위원이 된 경우는 장칭(마오쩌뚱의 부인)과 예췬(린뱌오의 부인), 덩잉차오(저우언라이의 부인), 우이 전 부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2012년 18기에서도 중앙 정치국 위원 자리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2008년 교육,과학,문화, 미디어, 체육 분야 국무위원을 맡은 데 이어 2013년부터는 같은 분야 국무원 부총리를 맡아왔다. 공자아카데미(공자학원)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고,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문재인 #류옌둥 #비핵화 #남북대화 #북미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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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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