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남소연
이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달 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근로기준법 개정 합의를 강조하며 한국 노동자들의 "여가 계층화, 휴식 양극화"를 지적한 것과도 상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공식 통계를 들며 "연간 2069시간에 달하는 우리 노동시간은 가히 살인적 수준이라 아니할 수 없다"라며 "'빨간 날'을 쉴 수 있다는 그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불합리한 차별과 불평등은 아직도 사회 저변에 만연해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인식은 지난 2월 28일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자발적 초과근로'를 농담조로 당부한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이날은 법정 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된 날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사무처 필승 결의대회'에서 "근로기준법에 내가 사업주인가. 내가 고발이 안 되도록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할 때는 전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당 근무 특성상) 밤샘하면 오후에 출근하고 편하게 정치를 해야지 정당은 일반 회사와 다르기 때문에 여러분의 출퇴근 시간은 의미가 없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직자들이 철야근무를 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라면서 "주 52시간 시대가 올 것 같은데 자발적으로 근무하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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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대하는 홍준표의 자세 "오늘부터 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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