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문재인 정부 비판 모습 상세히 전달한 TV조선(3/1)
민주언론시민연합
위 채널A 보도와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TV조선과 채널A는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유독 집회 참가자들의 '숫자'를 부각하여 전하고 있는데요. 앞서 보도에서 채널A는 "서울역 집회에는 경찰 추산 5천 명, 주최 측 추산 1만 5천 명이 모였습니다"라고 언급했고요. TV조선은 이 보도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경찰 추산 5천, 주최측 추산 만 5천 명이 모였고" "경찰 추산 2만 6천 명의 보수 기독교 단체회원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관련 보도에서 이런 설명을 덧붙일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이들이 상당한 세력을 이루고 있다'는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SBS도 폭력 집회 양상 부각SBS의 경우 '집회의 폭력성'을 문제 삼기는 했지만, 희망촛불 조형물 파괴 행태를 그 예시로 들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실제 SBS <태극기 물결...보수단체는 '촛불탑' 방화>(3/1 https://goo.gl/L33Zbg)는 보수단체의 행각을 앵커멘트를 통해 "3·1운동의 본뜻과는 다른 목소리"라 지적, 비판했는데요.
이 지적을 뒷받침하기 위해 SBS는 "같은 태극기를 들었지만 보수 단체들은 다른 구호를 외쳤습니다. 광화문광장 남쪽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에 성조기까지 흔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정권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넘어뜨린 뒤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로 참가자 2명과 경찰 1명이 다쳤습니다"라고 말하며 자료화면으로 부서진 조형물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총 2분4초가량의 보도에서 이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 관련 언급에는 30초가량만 할애되었습니다.
JTBC는 '집회 의미' '가짜뉴스 유포'에 초점 JTBC의 경우 폭력 집회 양상보다는 '꼭 이런 날 이런 집회를 해야 했는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 온라인 송고용 제목이 <3·1절 '정치 바람'에 흔들린 태극기>인 <비하인드 뉴스/태극기가 바람에...>(3/1 https://goo.gl/UH8x7X)에서 앵커는 해당 집회 참가자들이 '한미일 동맹 강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기자의 설명을 들은 직후 "한미일 동맹은 동맹이고, 오늘 그런데 3.1절이라서 과연 저게 지금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자 역시 "물론 집회를 하면서 여러 국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절에 일장기를 들고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JTBC는 이와 별도로 <가짜뉴스 외치며...이어 친박집회>(3/1 https://goo.gl/Qhy2kz)은 보수 기독교인들과 친박단체 등이 3.1절 연 '구국 기도회'에서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주최 측은 태극기 집회와는 다른 종교 행사라고 밝혔지만 기도회가 끝난 자리에서는 곧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친박집회가 이어졌"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3월 1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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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친박 태극기 집회 비판',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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