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공공운수노조 KCTC지부 총무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천연옥 부산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 박소연 부산여성회 남구지부장,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이윤경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불평등과 폭력에는 권력이 있다"며 "정치권력, 문화권력 등 곳곳의 권력들이 약자들에 대한 불평등과 폭력을 자행한다"면서 "미투 운동은 이를 바꿔야 한다는 뼈아픈 외침"이라고 말했다.
천연옥 부산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10년 전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시작된 세계여성의날은 정확히 말해서 '여성노동자의 날'이다"라며 "남성에 대립해 투쟁하는 여성이 아니라 자본과 권력에 대립해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가 단결해 투쟁할 때 차별과 억압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부산여성회 남구지부장은 "얼마 전 페루에서 열린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신체 사이즈 대신 여성 폭력과 관련된 통계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면서 "강남역 살인사건 2년이 지났지만 바뀐 게 없다"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차별받는 여성이 직접 정치하자"고 외쳤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최근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 미투운동과 남북정상회담"이라며 "이 두 사건은 연관성 없는 듯 하지만 우리 사회를 엄청나게 변화시길 기폭제가 될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주선락 사무처장은 "성폭력은 범죄고 가해자는 처벌받아야 하는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 일본 역시 사죄와 배상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웠듯 이제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왜 굳이 일본영사관 앞이냐고 묻는다면 모진 고난 속에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선배 노동자들의 넋을 기리고 투쟁을 이어가기 위함이며 가해자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위한 노력"이라면서 "민주노총은 모든 폭력과 차별에 반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