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해철, 뛰어난 분... 도의원들 지지선언 당연"

"선택받기 위해 최선 다하는 게 대책, 민심 존중이 최고의 선거전략"

등록 2018.03.15 09:25수정 2018.03.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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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식 뒤 기자들과의 대화
퇴임식 뒤 기자들과의 대화고강선

 퇴임식, 이재명 성남시장
퇴임식, 이재명 성남시장고강선

이재명 성남 시장이 14일 오후 7시께 자신의 퇴임식에 뒤이은 기자들과 만남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당내 최대 경쟁 상대인 전해철 의원을 "문재인 정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량 있고 뛰어난,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 치켜세웠다.

이 발언은 한 기자의 "도의원 등 당내 상당수 인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더민주 전체 의원 66명 중 53명이 전해철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14일에는 수원시의원 더민주 의원 총 16명 중 12명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능력 있는 분이니, 도의원이)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지방의원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도 마찬가지다. (저의 대책은)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민심을 존중하는 게 최고의 선거 전략이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 시장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퇴임 이후 일정에 관해 이 시장은 "일단은 잠을 좀 잘 생각이다. 그 다음 여유가 되면 평창 패럴림픽 경기 관람을 고민하고 있다. 다녀올 생각"이라며 "다음 주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충분히 준비해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장 다니던 어릴 적 삶 떠올리면 마음 다잡아"


 퇴임식, 시민들과 기념촬영
퇴임식, 시민들과 기념촬영고강선

 이재명 시장은 퇴임식에서 통 2번 절을 했다. 1번은 시민들에게, 나머지 한번은 공무원  들에게.
이재명 시장은 퇴임식에서 통 2번 절을 했다. 1번은 시민들에게, 나머지 한번은 공무원 들에게. 고강선

이 시장의 퇴임식은 오후 5시에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김태년·김병욱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등의 정치인과 성남시청 공무원, 성남시민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성남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은수미 전 더민주 국회의원과 이헌욱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 공무원 4명, 이 시장 부인과 함께 진행한 '갈무리 토크쇼'에서 "제설 담당 직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에게 눈을 치우게 했다. 이게 가장 미안하다"라는 소회를 밝은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한 공무원의 '소통의 비법'에 관한 질문에 "손가락을 많이 쓰면(SNS 많이 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낸 뒤 "시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시민이 맡긴 권한으로 일한다는 생각, 즉 시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지한 어조로 마무리 지었다.

김태년 의원은 "이 시장은 3대 무상복지 등을 추진해 성남 브랜드 가치를 올려 놓았다"라는 축하 말을 전했고, 김병욱 의원은 "역사가 발전하려면 도전과 어려움이 있는데, 이 시장이 그 선장 역할을 아주 잘 해 주었다"라는 말로 이 시장 퇴임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8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시간이었고, 시민들이 진정한 주권자라는 확신을 하게 한 기쁨의 시간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3대 무상복지 등) 시책을 추진하면서 발목잡기에 붙잡혀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그냥 눈 질끈 감고 상대 정치 세력이 하지 말라는 것 하지 말고 적당히 '상생과 타협'을 되뇌어 성격 좋고 통 큰 정치인이라는 평가나 받을까 고민했다"라고 고백하듯 말했다.

이어 "그때마다 도시락 싸서 들고 공장 다니며 고참에게 폭행 당하던 저의 어릴 적 삶, 여전히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 친지들, 세금 내는 이 나라의 주인이면서 대접받지 못하는 서민들 삶이 떠올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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