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은 퇴임식에서 통 2번 절을 했다. 1번은 시민들에게, 나머지 한번은 공무원 들에게.
고강선
이 시장의 퇴임식은 오후 5시에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김태년·김병욱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등의 정치인과 성남시청 공무원, 성남시민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성남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은수미 전 더민주 국회의원과 이헌욱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 공무원 4명, 이 시장 부인과 함께 진행한 '갈무리 토크쇼'에서 "제설 담당 직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에게 눈을 치우게 했다. 이게 가장 미안하다"라는 소회를 밝은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한 공무원의 '소통의 비법'에 관한 질문에 "손가락을 많이 쓰면(SNS 많이 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낸 뒤 "시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시민이 맡긴 권한으로 일한다는 생각, 즉 시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지한 어조로 마무리 지었다.
김태년 의원은 "이 시장은 3대 무상복지 등을 추진해 성남 브랜드 가치를 올려 놓았다"라는 축하 말을 전했고, 김병욱 의원은 "역사가 발전하려면 도전과 어려움이 있는데, 이 시장이 그 선장 역할을 아주 잘 해 주었다"라는 말로 이 시장 퇴임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8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시간이었고, 시민들이 진정한 주권자라는 확신을 하게 한 기쁨의 시간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3대 무상복지 등) 시책을 추진하면서 발목잡기에 붙잡혀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그냥 눈 질끈 감고 상대 정치 세력이 하지 말라는 것 하지 말고 적당히 '상생과 타협'을 되뇌어 성격 좋고 통 큰 정치인이라는 평가나 받을까 고민했다"라고 고백하듯 말했다.
이어 "그때마다 도시락 싸서 들고 공장 다니며 고참에게 폭행 당하던 저의 어릴 적 삶, 여전히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 친지들, 세금 내는 이 나라의 주인이면서 대접받지 못하는 서민들 삶이 떠올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5
공유하기
이재명 "전해철, 뛰어난 분... 도의원들 지지선언 당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