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잔 간담회
황명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재선 출마 의지를 밝힘에 따라, 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치른 선거와 전혀 다른 진보 다(다수), 보수 1의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 역대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진보 1, 보수 다 구도였다.
이 교육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앞으로 4년을 아이들과 동행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도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경기교육을 위해 4년의 앞길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하고자 한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는 일찌감치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 원장(전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은 이재정 현 교육감이 불참한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만으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오는 4월 말 단일화가 완료돼도 '민주진보 단일후보'라 못 박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진보진영이 선정한 단일후보와 이 교육감이 다시 단일화를 이루기도 힘든 상황이라, 이번 선거가 진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치르는 최초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
이 교육감은 이미 여러 차례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에 나갈 일(참여할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 또한 "2차 단일화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혀, 2차 진보 후보 단일화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이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 정진후 전 국회의원,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 학교급식 경기도 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경기지부장이다.
선거법상, 2차 단일화를 추진할 수 없다는 것도 진보 후보 단일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2차 단일화를 위한 투표 등의 행위를 선거법은 금지하고 있다.
결국, 2차 단일화는 후보가 만나 서로 합의할 때만 가능한데, 이 또한 가능성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이재정 교육감을 비판하고 있어,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대 경기 교육감 선거 전적이 가리키는 승리자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