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에게도 뇌물 받은 MB... 금액은 "2억 원 이상"

'불교대학’'설립 편의 제공 대가, 뇌물 수수액 110억 원 넘을 듯

등록 2018.03.19 15:15수정 2018.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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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10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불교계 인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선을 며칠 앞둔 지난 2007년 12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통해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한다는 대가로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으로부터 수억 원을 건네받았다. 수수액은 애초 2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금액은 더 된다"라면서 "수억 원대"라고 밝혔다.

나아가 공여자인 지광 스님과 전달자인 김 전 기획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했다. 이 전 대통령만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를 인정한 두 사람의 진술이 구체적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에 이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대납받은 다스의 투자금 반환 소송 비용 60억 원과 당선 축하금 등 명목으로 수수한 돈 33여억 원을 포함 총 110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시인한 최측근들의 진술까지 "형량을 감경하기 위한 허위진술"이라고 주장하며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다.
#이명박 #지광스님 #능인선원 #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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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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