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가 인천 범 보수진영 통합후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 전 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장호영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아래 통합위)'는 3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인천 범 보수진영 통합후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인천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전 총장과 최성규 성산효대학원 총장, 허회숙 전 인천시의원 등 인천지역 교육계와 종교계 등 각계 각층 인사 80여 명이 참가했다. 통합위는 그동안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던 '인천 바른 교육감 추진위'와 '인천 좋은 교육감 추대위'가 통합해 출범한 단체다.
백석두 통합위 상임대표는 "통합위로 출발해 그동안 운영 규정과 경선 룰을 정하고 후보 공모 절차를 거쳐 선출된 최순자 단일 후보가 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인천지역의 교육계와 모든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지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마를 선언한 최 전 총장은 "더 이상 불량 교육감과 불량 교육청은 안된다는, 더 이상 교육계 종사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인천 교육 현장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절실함 때문에 후보 제안을 받고 한 달 간 고민하다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며 "20세기형 교육환경에서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리드할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가치관‧국가관‧인생관을 가르치고 청렴을 기본으로 신뢰와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겠다"며 "인천에서 태어나 신광초‧인천여중‧인일여고‧인하대를 졸업한 인천 출신으로 강화심도중학교 등에서의 교사 경험과 인하대 교수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시민이 염원하는 교육계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전 총장이 밝힌 인천교육 4대 정책과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교육현장 ▲소프트웨어‧하드웨어적 교육 환경의 획기적 개선 ▲지역 리더들과의 협력으로 교육예산 확중 ▲민관 거버넌스 기구 신설과 학부모 교육 참여 기회 확대 등이다.
인하대 발전기금 130억원 손실 사건으로 해임 처분을 받은 인사의 교육감 출마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최 전 총장은 "투자한 발전기금은 학교 재단과 논의해서 한 것으로 내부 개혁의 성과가 있었지만 총장으로서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청렴과는 관련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현재 인천 교육감 보수 성향 출마 예상 후보가 2명으로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노력으로 단일화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이번 주 안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