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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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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멋진 명소라도 매년 가면 지겹기 십상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동네 개천가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은 이상하게 지겹지가 않고 반갑기만 하다.
예년과 달리 올봄은 좀 일찍 찾아와서, 주말 벚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 속이 타겠다. 며칠 사이 개천을 화사하게 변신시킨 꽃 구경을 하느라, 천변 어느 카페 이름처럼 4일 달달한 오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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