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드루킹' 위해 고발 취하 요청? 사실 아니다"

<문화> 보도 반박... 백혜련 "국민의당 보낸 '고소고발현황'에 드루킹 없어, 피고발인 특정 못해"

등록 2018.04.18 17:00수정 2018.04.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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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질의하는 백혜련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0월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

질의하는 백혜련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0월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전달한 '고소 고발 취하 요청서'에 '드루킹'이 포함돼 있다는 18일 치 <문화일보>의 보도에 민주당이 같은 날 "사실 관계가 완전히 틀렸다"라고 전면 반박했다.

국민의당이 당시 민주당에 보낸 '고소고발 현황'에는 피고발인을 특정하지 않고 '문재인캠프 카페지기 외 13명'으로 적시해 '드루킹'이 국민의당 측 고발장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화일보>는 18일 '존재도 모른다던 여... 콕 집어 드루킹 고발 취하 요청, 왜?'라는 제목으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17년 9월 서로 고소 고발을 취하하기로 협의하면서 주고받은 요청서 중 민주당 측 요구 사안에 당직자가 아닌 유일한 일반인 그룹 속에 '드루킹'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보내 온 (고발 현황) 11건에는 국회의원, 캠프 관계자 및 문재인캠프 카페지기가 있었다"라면서 "그 안에 드루킹이 포함됐는지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드루킹의 보호를 위해 고소 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보낸 '고소 고발 현황' 자료에는 드루킹이라는 단어와 실명을 찾을 수 없다"라면서 "작성 주체는 국민의당이고 우리 당은 고발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 피고발인을 특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백혜련 "일괄 타결 방식... 뒤늦게 추가했다는 것도 사실 아냐"

당직자가 아닌 일반인을 고소 고발 취하 목록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의원과 당직자에 한해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 그쪽에서도 문재인캠프 카페지기를 고발했고 우리도 (당시) 안철수캠프 카페지기를 고발했기 때문에 양자 다같이 취하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당시 협상 과정에서 이미 조율된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과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측 팬 카페지기에 대해 고발을 취하한 것이다"라면서 "(일반인 취하 대상) 14명이 각자 고발된 것이 아니라, 한 사건에 14명의 피고발인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괄 타결 방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특정 피고발인을 인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질 수 없다는 반박도 덧붙였다.

대선 기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지낸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시 민주당이 해당 '일반인' 고소 고발 취하를 뒤늦게 추가 요청했다고 밝힌 것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백 대변인은 "원래 (보낼 때부터) 포함돼 있었고, 그쪽에서도 안철수캠프 카페지기를 포함했다"라면서 "원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문화일보> 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사실 관계없이 보도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일부 정치인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면 이 역시 묵과할 수 없다. 일체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드루킹 #백혜련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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