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예비후보 기자회견이 열린 시청 브리핑 룸에 기자들이 취재를 하며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병종
지역 정가에서는 컷오프 발표 이후 현 여수시장을 제외한 권오봉, 권세도, 김유화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4자 경선구도에서는 너무 뻔한 결과가 나올 것이고 셋은 공멸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감대의 연장선상에서 세 후보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어느 정도 교류가 있어왔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권 후보는 컷 오프 이후 "3명 단일화부터 쌍방합종연횡 등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와 심각한 제안들이 캠프 관계자들간에 있어왔다"라며 세 후보 캠프 관계자들 사이의 접촉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성사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불참이라는 희생을 해서라도 공정하지 못한 컷오프 결과에 대한 소극적 항의표시를 한 것이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로써 여수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최종 경선은 권세도, 김유화, 주철현 3자구도로 치러진다.
권 예비후보는 는 앞으로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 경선불참 선언이 전부다. 그 이하도 상도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시민들의 생각이 모아지고 지지자들이 여수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강력히 요구하면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밝혀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불참 선언에 이르기까지 권 예비후보 혼자가 아닌 지지자들의 결정이 있었다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 결정 이후 무소속 출마 등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권오봉 예비후보의 경선 불참 선언 기자회견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불참선언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여수시장 예비후보 권오봉 인사드립니다.저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최종 경선불참을 선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최근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 선정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상포특혜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현 시장을 경선에 포함시키고 사례가 드문 4명의 후보를 선정함으로써 특정 후보를 위한 경선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상황입니다.저 또한 그런 우려와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들께서 바라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저는 많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에 따라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를 서지 않고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불참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제가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에 선정되기까지 저에게 많은 성원과 크나큰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게 깊이 감사드리며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점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최종경선에 참여하시는 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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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불참, 현 시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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