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둥에서부터 부러뜨러진 채 방치된 희귀식물 자원인 모감주나무. 이에 대해 달성군 담당자는 바람에 의해 부러진 것이란 엉터리 해명을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달성군이 탐방로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모감주나무와 하식애를 파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는 애초에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달성군이 한 해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동안 숱한 언론의 취재에 달성군은 "하식애 자체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하식애와 모감주나무의 훼손은 없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수평 탐방로에 이어 하식애를 통과하는 수직 탐방로까지 건설한 달성군
사실과 다른 해명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달성군 재난방재과 담당과장은 이 추가 탐방로 공사 당시 이에 대한 설명을 요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이 탐방로는 사고가 났을 때 비상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평상시에는 문을 닫아놓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의 수직 탐방로는 강 위 수평 탐방로와 똑같이 '낙동강 생태탐방로'라는 표식이 붙어 있었고, 지난 4월 5일 임시 개통과 4월 16일 정식 개통뿐만 아니라 4월 21일 현재까지 아무런 안내나 제재 없이 정식 탐방로로 이용되고 있었다. 주의를 요한다는 아무런 안내문구 하나 없이 탐방객들은 이곳을 자유자재로 드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