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주화운동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하는 민주평화당민주평화당 조배숙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의원, 당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역공당할 수 있다"며 폭로를 막았던 정치권은 38년 만에야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날 민주평화당 여성위원회는 '5.18 민주화운동 성폭력 사건의 확실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면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근 5.18 진압군과 수사관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그동안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지...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 범죄는 아무 저항할 수 없는 여성에 가해진 폭력이다, 이런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라며 "새롭게 드러난 사실에 대해 피해 여성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여성위원회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여성에게 일어났나, 오랜 시간 침묵으로 무언의 저항을 한 여성들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피해자의 증언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응답하고 함께 연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 9월에 시행되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시행령 제정 ▲ 진상규명위원회 내 독립적인 성폭력 사건 신고센터 설치 및 운영 ▲ 5.18 성폭력 사건 해결 위해 공소시효 배제 ▲ 철저한 진상규명 바탕으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사죄와 배상 등을 요구했다.
"5월 관계자들은 5월만 되면 지긋지긋한 5월병을 앓습니다. (피해자) 여성도 최근에 5월병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어요. 5월만 되면 환청, 환각에 시달리고 악몽에 시달리는 게 5월병입니다. 5.18 관련자들의 자살률이 일반 국민의 500배라고 합니다." 이지현 전 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첫째 진상규명, 둘째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거 하나도 없습니다"라며 "성폭령 당한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정부에서 만들어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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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병 또 도진 5.18 성폭행 피해자... 나도 용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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