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는 선거운동 하지 말자"… 태안군의원 후보의 이색제안

김기두,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권리 지켜줘야”… 친목회 등에서도 점퍼착용 금지도 제안

등록 2018.05.18 15:55수정 2018.05.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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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 선거운동 금지 제안한 김기두 후보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김기두 후보(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모든 후보자들에게 식당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금지할 것을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김동이


충남 태안군의 한 기초의원 후보가 식당 내에서만큼은 유권자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며 식당 내 선거운동 금지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18일부로 6.13지방선거가 26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정당 공천과 무소속 출마 여부가 모두 확정, 태안군선거구에 대한 대진표가 확정됐다.

태안군수 후보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가 네 번째 군수 도전에 나서며,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는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세호 전 태안군수도 심기일전 두 번째 군수 당선을 노린다.

충남도의원 후보군에서는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 홍재표 후보와 한국당 윤희신 후보가 제1선거구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며, 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정일 후보와 한국당 정광섭 후보, 무소속 강종국 후보가 3파전을 벌인다.

태안군의원 선거는 비례대표 후보군까지 무려 17명이 출격할 준비를 마쳐 7석을 향한 피말리는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기두, 송낙문 후보가, 한국당에서는 이용희, 임해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조혁, 김영인, 차윤선, 장영숙 후보 등 8명이,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종욱, 박용성, 신경철 후보가, 한국당에서는 김진권, 윤대희 후보가, 바른미래당에서는 국현민 후보가, 무소속 박남규 후보 등 7명이 출격한다. 비례대표에서는 민주당 전재옥 후보가, 한국당에서는 서정숙 후보가 각각 후보로 확정짓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단 10자리의 선출직을 두고 이처럼 25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운동 장소도 각종 행사장을 필수적으로 참석하고 친목회나 동창회는 물론 식당에까지 찾아다니면서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김기두 후보가 이번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 후보자들을 향해 식당 내에서 선거운동을 금지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과 정책선거 대결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힌 김 후보는 "현재 후보자들의 난립으로 인해 친목회나 단체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당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여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제안하게 되었다"면서 "본인과 관계된 모임 등에서도 선거점퍼 착용, 명함배포 등도 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군민의 리더로서 군민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켜줘야 된다"고 역설한 김 후보의 식당 내 선거운동 금지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첫 당선의 기쁨을 안았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전 후보자들에게 식당 내 선거운동 금지 제안을 한 바 있고, 당시 많은 후보들이 김 후보의 제안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아직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은 김기두 후보는 개소식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군민에게 부담 주는 개소식은 별도로 하지 않겠다"면서 "지인들과 친구들 그리고 지지자들의 선거사무소 방문이 곧 개소식 아닌가"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공공의료 강화와 미세먼지 저감대책 조치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김 후보는 또한 당내 경선결과 같은 선거구의 다른 후보에 비해 순위가 높게 발표됐지만 후보자간 전략적 합의에 의해 기호를 양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6.13지방선거 #김기두 #태안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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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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