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한 체제 불안 해소방안 논의했다

등록 2018.05.23 05:08

수정 2018.05.23 09:19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간 단독회담이 22일(현지시각) 낮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렸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미국 현지시각) 오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열고 북한의 체제 불안 해소와 3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고 연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체제 불안감 해소 방안과 관련,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불안감이라는 것은 체제보장일 수밖에 없다"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체제보장과 안전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지금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영찬 수석은 "양국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말했다.

'3국이 함께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적이지 않았다"라고만 답변했다.

윤영찬 수석은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라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썬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남북고위급 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라며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25일 이후 남북한 교착된 상태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42분부터 1시간 26분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