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학규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인 '미래캠프' 선대위원장도 맡기로 한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인근 모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나 출마의 뜻을 직접 밝혔다.
그동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은 '이기는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손 위원장을 송파을 재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할 것을 주장해왔고, 손 위원장은 이 같은 제안을 고사해왔다.
손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공동대표와의 회동 전)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전화를 걸어 '생각을 바꿔달라,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지역 분위기, 나아가 서울시장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송파을 선거가 큰 도움이 되는 만큼 '3등 후보'를 그냥 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아주 간절히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를 버리고 희생하자는 생각으로, 유 공동대표를 만나 박 공동대표와 안 후보의 생각을 전하고 '많은 사람이 송파에 나서 붐을 일으켜 달라고 해서 내가 나를 버리고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반대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손 위원장은 "유 공동대표는 '안된다, 박종진 예비후보는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며 "제가 유 공동대표에게 '생각을 바꿔달라, 박 예비후보도 설득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또 '경선 1위를 공천하는 게 원칙'이라는 유 공동대표에게 "정치는 더 큰 원칙이 있다. 선거에 이겨야 하고, 바른미래당이 이번 선거에서 다음 정계 개편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것이 더 큰 원칙"이라며 생각을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내가 지금 자리에 연연하겠는가, 지방선거를 위해서 안 후보와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유 공동대표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오후 4시께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송파을 전략공천 여부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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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승민과 회동서 "송파을에 출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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