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부탁하는 노원병 이준석 후보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마들역 부근에서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권우성
공천파동으로 지지부진하는 사이 상대 후보인 김 후보의 지지율은 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5월 30일 발표된 조사에서 김 성환 후보 지지율은 49.2%로 조사됐다.) 그는 '후광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김성환 후보는 사무실에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크게 걸어놨더라고요. 선거전략상 유리하다고 판단한 거겠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 내려가면 사진 내릴 건가요? 그럼 쪽팔리는 일 아닐까요."그는 김성환 후보가 구청장을 지낸 지난 8년 동안 상계동은 활력을 상실한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1988년 대대적으로 지어진 '상계 신도시'의 주거 경쟁력이 소멸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노원역 앞 주공아파트 7단지는 다 복도식인데 저 어렸을 때 높은 층에서 내려다보면 복도에 유모차 한 대씩 다 나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할머니들 의자 달린 보행기가 다예요. 지난 8년 동안 상계동 인구가 10%나 줄었어요. 김성환 노원구청장 시절이죠. 상계 신도시가 부부가 애 둘 키우고 살던 곳이었는데 지금 거기에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게 슬럼가 모델이에요."그는 김 후보를 향해 "창동 차량 부지에 일자리 8만 개를 만든다는데 다 뻥이다, 상계동 인구가 20만인데... 나는 그 뻥에 맞서 싸우겠다"라며 "그 부지에 8만 명이 서 있기도 힘들다, 강제 노역장을 만들겠다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창동 차량 기지 부지 활용에 대해 이 후보는 "상계동은 공무원이 살기 좋다, 최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합병됐다"며 "4, 7호선이 교차하는 이곳에 사옥을 통합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걸 제안한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유치하는 건 서울시장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라고 제안했다.
그가 뽑은 대표공약은 '7호선 급행열차'다. 이 후보는 "출퇴근 시간 10분씩, 20분 단축은 의미가 크다, 어렸을 때 아버지 퇴근을 기다렸는데 아버지가 10분이라도 더 일찍 왔으면 하는 건 대여섯 살 아이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6호선 분당선 급행을 대선 공약으로 내기도 했다, 지역 주민이 원하면 (정부나 서울시장도) 반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34살, 그의 꿈은 '정치인'이다. 왜 정치여야만 할까.
"김정은 위원장마저도 어린 나리에 자기 관리를 하며 정치를 훈련해요. 그런 사람들은 거시적으로 현상을 보는 습관이 생기죠. 저도 상계동 돌아다니면 어느 거 하나 제 일이 아닌 게 없게 느껴져요. 정치가 판검사 지내고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리그가 돼서는 안 되잖아요. 정치인 이준석의 신념대로 정치하고 있고, 그걸 주민들이 알아주시면 당선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6.13 톡톡 -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①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 대통령과 함께 한 1년 2개월, 정부 성공 돕겠다"[②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 "안철수에게 사과하라는데... 제가 왜요?"[③ 김윤호 민주평화당 후보] "노원에서만 30년, DJ처럼 사즉생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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