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너마저'... '민주당 우세' 여론조사, 누구에게 득 될까

[6.13지방선거] 정순균 45.5%, 장영철 31.3%... "보수 집결 우려" vs. "믿지 않는다"

등록 2018.06.06 10:33수정 2018.06.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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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열린 강남구청장 선거 후보자토론회 모습.(왼쪽부터 김상채, 장영철, 정순균 후보) ⓒ 정수희


최근 서울 강남구청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5월 28~29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정순균 민주당 후보 45.5%, 장영철 한국당 후보 31.3%, 김상채 바른미래당 후보 8.1%, 이주영 녹색당 후보 1.9%, 김광종 무소속 후보 0.8% 순으로 나타났다.(ARS 자동응답시스템(무선 50%, 유선 50%)이용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자들을 비롯해 많은 강남 주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탄핵 정국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 때문에 강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여론조사에서 10%p 넘게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온 것에 우리도 놀랐다"라면서 "혹 이같은 결과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져 마지막에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해보면 강남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적극 지지해주고 있어 이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져 반드시 강남에 '민주당 1호 구청장'을 탄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지' 하고 놀랐지만 사실 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믿지도 않는다. 응답률이 2%인데 정확한 조사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강남에서 부분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지방선거 전체 판세가 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나오는데 강남까지 민주당에 넘어가면 보수가 위기'라는 생각이 지지자분들 사이에서 팽배하다"라면서 "이런 분위기로 많은 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와 한국당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한다는 40대 남성은 "사실 강남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여론조사가 의미가 없어서 그런지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라면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권자들이 없어서 그게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 동안 강남은 '보수의 텃밭'으로 자유한국당의 든든한 기반이 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구속과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의 민심이 작용해 '보수의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당과 미래당은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진전이 없어 단일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 강남은 보수의 텃밭임이 입증될지 아니면 처음으로 민주당 구청장 당선자가 배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청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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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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