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지사·시장·군수 당선인 첫 과제는 노동자 고통 해소"

민주노총·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공장 '불법파견'-성동조선해양 '회생' 등 지적

등록 2018.06.15 19:57수정 2018.06.15 19:57
0
원고료로 응원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윤성효

노동자들이 지방선거 당선인들에게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불법파견 해소와 통영 성동조선해양의 '온전한 회생'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지방선거 다음 날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에 들어갔다. 15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방선거 당선인들에게 노동자 고통 해소부터 1순위 과제로 선정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최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창원고용노동지청은 한국지엠에 대해 사내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7월 3일까지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3명은 지난 1월 말부터 해고되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불법파견 철폐'과 '해고자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다. 최근 관리인은 생산직 80% 이상의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이에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구조조정 없는 '온전한 회생'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성동조선해양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지자체장으로 당선되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백두현 고성군수 당선인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경남 지역 내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지엠은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지시에도 정규직 전환과 해고자 복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면담 요청과 교섭 요구도 거부하며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이들은 "법정관리를 진행하면서 실사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생산직 80% 이상의 인적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으며 전 단계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은 '위기에 빠진 경남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고 공약하였고, 허성무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민생 경제를 살려주고 창원의 경제를 다시 한번 일으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백두현 당선인은 '경제가 살아있는 활기찬 고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강석주 당선인은 '성동조선 회생'을 공약하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들 당선인들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공통점과 '경제 활성화'라는 동일한 공약을 하였다"며 "당선인들의 약속과 발언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노동문제를 해소하지 않고는 말뿐인 약속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1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당선인들이 정책과제 1순위로 '지역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지정할 것과 면담을 요구하기로 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윤성효

#김경수 #허성무 #강석주 #백두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