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안산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지
성하훈
"세월호에 모든 시민들이 피로감이 높습니다. 정책자문팀(인수위원회)에서 충분하게 논의를 거쳐서 마지막 발표하는 날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6.13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으로 당선된 윤화섭 당선자가 세월호 생명안전공원과 관련해 시민들의 피로감을 언급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내 논란이 예상된다.
윤 당선자는 17일 오후 2시 안산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자문팀으로 이름한 인수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 때 쟁점이 된 세월호 추모공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 분명한 입장보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나타냈다.
윤 당선자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태도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유감이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300명의 의견이 다 다르고 표현도 다르다"면서 "정의당하고 민주당하고 내용이 다르지만 표현들만 다르지 내용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그 내용도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정책자문단이 저 혼자 생각보다 폭넓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의견은 개진할 수 있어도 뒤바꿀 수는 없다"면서 개인적인 소신이나 생각을 밝히기 보다는 인수위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윤 당선자 측 양근서 대변인은 추가 설명을 통해 "기존 입장은 변함없다"며 "인수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으나, 세월호 추모시설인 4.16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윤 당선자의 입장이 상당히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