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한국-독일 전 뒤 올린 트위터. “한국인들은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후방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대사 김상일”이라고 올렸다.
@embkoreamexico
이 트위터는 한국시각으로 28일 정오경까지 1만6000번 넘게 리트윗 됐고, 900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다. 답글 내용은 주로 '한국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많았고, 각종 패러디 사진들도 올라왔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싸이의 사진·뮤직비디오가 자주 보인다.
절절한 마음으로 한국에 감사를 표한 내용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과 119 구조대의 사진을 함께 배치한 그림이 자주 보였는데, 트위터 아이디 @bernie_gar*****는 이같은 사진에 "구조대, 감사합니다"라고 썼고, @darki****는 "당신들의 인류애와 페어플레이에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 사진에 나온 구조대는 지난해 9월 진도 7.1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멕시코에서 활동을 펼친 한국 민간 자원봉사 구조대다. 알바로 오브레곤 286번지의 7층짜리 건물 붕괴 현장에서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조활동을 펼쳐 현지에 미담을 남겼다. 이번엔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를 구한 구조대가 된 셈이다. 당시 한국 정부는 미국 돈 100만 달러 어치의 물질적 지원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대사관 앞에 몰려든 멕시코 축구팬들이 흩어진 자리엔 맥주 상자가 쌓였다. 멕시코 대표팀 후원업체인 에스뜨레야 할리스코사는 트위터(@EstrellaJallisco)에 한국대사관 앞에 맥주상자 수십 개를 쌓아둔 사진을 올렸다.
상자에 붙여둔 편지에는 "오늘의 대승과 이번 월드컵에 쏟은 커다란 노력을 축하하고 싶다"며 "멕시코팬 모두를 대표하여 감사하고, 당신(한국 친구)들은 공식적으로 가족의 일원이다"라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