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당부 "남북, 독립운동 역사 공유한다면..."

3.1운동 사업추진위 출범... 문 대통령 "남북 함께할 '공동사업' 구상해달라"

등록 2018.07.03 17:38수정 2018.07.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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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1 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은...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 3.1 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은...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15년 만에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공동사업' 구상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 공간)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아래 3.1운동 사업추진위)'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끊어져있던 남북관계·교류가 최근 남북·북미정상회담 뒤 점차 풀려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같은 날 오전, 남녀 농구선수단 50명 등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101명은 4~5일 남북통일농구대회 참가를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관련 기사: 허재 "선수에서 감독으로, 설렌다"... 남북농구 15년만의 만남).

문 대통령은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국민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염원하는 국민의 힘이 대담한 상상력의 바탕이 됐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고 있다"라며 "지난 4.27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일 출범한 '3.1운동 사업추진위'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써 향후 기념사업 추진방향 및 종합계획 수립 및 행사 기획·지원 등을 맡게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가 공동위원장인 이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회는 앞으로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기념하고, 대한민국 100년 발전을 성찰하는 등의 기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성평등' 재차 강조 "여성위원 50% 이상, 정부 위원회 최초"


3.1 운동 및 임정수립 백 주년 기념 사업 첫 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내빈들과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1 운동 및 임정수립 백 주년 기념 사업 첫 발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내빈들과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속 애국지사들, 제대로 기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한완상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속 애국지사들, 제대로 기리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한완상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추진위 위원 중 여성 위원이 50%를 넘는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원직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 독립운동가 후손, 민주열사 유가족, 청계피복노조 여성 노동운동가와 파독 간호사 등 68명 위원 한 분 한 분의 삶에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본다"라며 "현재 여성 민간위원의 비율이 과반에 이른다. 정부 위원회 최초"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위원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념·계층·세대·지역을 고루 안배하고 민주공화국 100년의 상징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1차로 68명이 위촉됐다. 이중 여성 위원은 김병연 파독 간호 우정회 회장, 문영미 이한열기념사업회 학예연구실장 등 35명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정부 차원의 '성평등'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 "성평등의 문제는 여성가족부의 의무가 아니라 각 부처가 책임져야 하는 고유 업무, 각 부처 장관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성평등 문제만큼은 이번 정부에서 확실히 달라졌다'는 체감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힘을 모아달라"는 얘기였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성평등 문제, 이번 정부선 확실히 달라져야")

문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1919년 3월 5일, 서울역 광장에서 유관순 열사와 이화학당 친구들이 1만여 명 청년학생들과 만세 시위를 벌였다" "서울역은 우리 역사의 주요 무대였다"며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독립군 어머니 남자현 여사 등을 직접 언급해 이날 출범식이 이뤄진 장소 서울역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재) 여성 독립운동가와 의병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정부는 옥고(獄苦) 여부와 상관없이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되면 포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심사기준을 전면 개선했다"라고 약속하면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성평등 #남북통일농구 #양성평등주간 #여성 독립운동가 #31운동기념사업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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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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