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1 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은...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15년 만에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공동사업' 구상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 공간)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아래 3.1운동 사업추진위)'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끊어져있던 남북관계·교류가 최근 남북·북미정상회담 뒤 점차 풀려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같은 날 오전, 남녀 농구선수단 50명 등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101명은 4~5일 남북통일농구대회 참가를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관련 기사:
허재 "선수에서 감독으로, 설렌다"... 남북농구 15년만의 만남).
문 대통령은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주인공은 국민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염원하는 국민의 힘이 대담한 상상력의 바탕이 됐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고 있다"라며 "지난 4.27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일 출범한 '3.1운동 사업추진위'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써 향후 기념사업 추진방향 및 종합계획 수립 및 행사 기획·지원 등을 맡게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가 공동위원장인 이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회는 앞으로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기념하고, 대한민국 100년 발전을 성찰하는 등의 기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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