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우울증 유병률 증가

근무시간의 우울증상 상관성 분석 결과

등록 2018.07.18 09:42수정 2018.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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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시대가 열린 가운데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근무시간이 주 30시간대여도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높았다.

이화여대 의대 정최경희 교수(직업환경의학과)팀이 2014년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성인 근로자 2만3197명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의 우울증상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근무환경과 우울증상: 직업 스트레스 인자의 역할)는 직업병 관련 국제 학술지(Annal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전체의 4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주 41∼52시간(31.5%), 주 53∼68시간(15.7%), 주 68시간 초과(4.8%), 주 35∼39시간 미만(2.8%) 순이었다.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우울증상을 보일 위험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우울증 유병률이 37.9%로 가장 낮았다. 주 41∼52시간 일하는 사람은 43.4%, 주 35∼39시간 일하는 사람은 48.3%, 주 53∼68시간 일하는 사람은 52.5%, 주 68시간 초과 일하는 사람은 54.3%의 우울증 유병률을 나타냈다.

연구팀이 성·연령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 주당 근무시간에 따른 우울증 유병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 대비 35∼39시간 일하는 사람은 우울증 유병률이 9%, 주 53∼68시간 일하는 사람은 21%, 주 68시간 초과 일하는 사람은 14% 높았다.

한편 국내외 연구 결과를 보면 과도한 근무시간은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특히 우울증을 유발한다. 2013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선 주 60시간 근무하면 40~48시간 일한 근로자보다 우울증상을 보일 위험이 1.62배 높았다.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는 대개 정신질환을 개인적 문제나 의지의 문제로 여기지만 실제론 개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과도한 근무시간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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