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리랜서협동조합 ‘스마트(SMart)’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세비스티안 폴 혁신 담당이 한국을 찾아 청중 앞에서 발표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해외에서는 협동조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하는 프리랜서들의 고용의 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벨기에의 '스마트(SMart)'가 대표적이다. 세비스티안 폴 SMart 혁신 담당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해 단체의 현황 및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SMart는 1998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회사로 벨기에에서 시작해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9개국으로 확산된 프리랜서협동조합이다. 현재는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IT, 교육 등 다양한 업종과 직종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으로 성장해 벨기에에서만 1만 70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활동한다.
조합원들이 창작, 연구, 교육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대신 SMart에서는 △행정, 회계, 재무, 법무 등 계약 및 사업관리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 장비, 네트워크 등 인프라 제공 △지불보증기금, 사회보험 혜택 △비즈니스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프리랜서가 자신의 사업체를 별도로 설립‧운영하지 않고도 협동조합을 통해 필요한 혜택을 받게 하는 방식이다.
SMart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하고, 1년이 지나면 출자금 30유로를 내게 된다. SMart가 조합원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면 총 매출의 6.5%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중 2%가 '보증기금'으로 적립되며 조합원들의 미지급금, 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사용된다.
세비스티안 폴은 "SMart 운영을 위한 연간 예산은 2300만 유로인데, 대략 300만 유로가 이익으로 남는다"며 "우리가 내는 수익은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조합원을 위해 100% 재투자된다"고 말했다. SMart의 성공 비결로는 "프리랜서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벨기에 내 경쟁업체가 없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