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소년진흥원 소개 누리집
충님남소년누리집 갈무리
충청남도가 양승조 도지사 당선 후 처음으로 인선하는 공공기관장인 충남청소년진흥원장직을 두고 '특정인을 염두에 놓고 채용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6월 원장(임기 2년) 공모에 응한 6명의 지원자 중 자격을 갖춘 3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였다. 7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흥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이중 2명을 이사장인 남궁영 행정부지사에게 추천했다.
남궁 부지사는 이례적으로 '적임자가 없다'며 부결 처리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을 이사장이 반려한 이유에 대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젊고 패기있는 분을 원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는 오는 30일, 원장 재공모 공고를 내고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공모를 받아 다시 복수의 인사를 이사장(행정부지사)에게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재공모 과정에 심사에 참여하는 추천위원은 1차 공모 때와 같은 인사들이다.
1차 공모 당시 지원자격은 ▲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5급 이상인 자 중 행정 경험이 10년 이상인 자 ▲ 대학·공공 연구기관의 상담 및 지도관련 분야에서 강의 또는 연구에 종사한 경력이 2년 이상인 자 ▲ 청소년관련 사업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대표 또는 임원으로 종사한 경력이 10년 이상인 자 ▲ 상담 및 지도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자 중에서 1가지 이상의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이번 재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지원자격외에 ▲ 위 자격과 동등한 자격이 있거나, 진흥원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추천위 심사에서 과반수 의결로 정하는 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앞의 지원 자격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원장추천위에서 '과반수 의결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판단할 경우 원장 자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실상 원장 지원 자격을 대폭 열어 놓은 것이다.
"특정인 염두에 둔 것 아냐... 진흥원 어려운 상황, 안정적 경영자 뽑겠다는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