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서원
이상기
우암 송시열의 제자 수암 권상하와 장암 정호는 1695년 스승을 제향하기 위해 화양(동)서원을 세웠다. 1696년 사액을 받았고, 1704년 명나라 황제를 제사지내기 위해 만동묘를 세웠다. 1716년 숙종대왕 어필 편액을 하사받았고 화양서원묘정비(華陽書院廟庭碑)를 세웠다. 이렇게 해서 화양서원은 사우와 강당, 문, 재사, 창고 등 모두 15동 62칸으로 완성되었다.
서원 맨 윗쪽 중심부에 우암의 영정을 모시고 매년 3월과 9월에 제향을 올리는 본전인 송자사(宋子祠)가 있었다. 송자사를 출입하는 문으로 세 성현을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 승삼문(承三門), 동재와 서재인 거인재(居仁齋)와 유의재(由義齋), 서원의 강당으로 화양서원 사액현판을 걸었던 일치당(一治堂), 강당과 동서재로 통하던 중문인 개래문(開來門) 등이 있었다. 그밖에 우암이 생전에 거처하던 초당, 우암 생전에 우암에게서 공부하던 생도들이 거처하던 열천재(洌泉齋,) 화양서원 임원이 거처하던 소양재(昭陽齋)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