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독립과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 출정식
이윤경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투표율 90%, 찬성률 82.46%로 가결됨에 따라 안병길 사장 퇴진 투쟁에 박차를 가한다.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진행한 이번 투표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재적 130명(유효 투표자 127명) 중 114명이 투표에 참여해 94명이 쟁의에 찬성했다.
2일 낮 12시 '편집권 독립과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 출정식'을 연 부산일보 지부는 '투쟁지침 1호'와 '부당노동행위 대응지침'을 발령하고 전대식 지부장의 무기한 단식농성 등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또한 10월 5일 전 조합원이 상경해 중구 정동에 있는 재단법인 정수장학회 앞에서 안병길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항의방문 등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일보지부의 단체행동은 임단협 결렬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지만 근원은 안 사장의 배우자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부산일보지부 조합원들은 신문의 공정성과 편집권 독립 훼손을 우려하며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안 사장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안 사장은 배우자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선거에 적극 개입했고 현재 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전대식 부산일보 지부장이 단식을 시작한 2018년 10월 2일은 부산일보지부의 안병길 사장 퇴진투쟁 153일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