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80%는 시장 책임"에 박원순 "글쎄"

[2018 국감-국토위] 강남 재건축 승인도 "통상적으로 했던 일"

등록 2018.10.22 17:56수정 2018.10.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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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답변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감 답변하는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권우성

"집값이 폭발한 것은 서울시장님이 팔 할 정도 책임 있다는 비판이 억울하십니까?"(이용호 의원)
"글쎄요. 여러 원인이 있겠죠"(박원순 시장)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이용호 의원(남원시임실군순창군, 무소속)이 박원순 시장에게 집값 상승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먼저 "서울 집값이 높다고 생각하나, 적정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박 시장은 "당연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이 이어 "집값이 내려야 하는 건가 유지되어야 하는 건가"라고 묻자 박 시장은 "너무 많이 올라 있으니까 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집값이 폭발한 것은 서울시장님이 팔 할 정도 책임 있다는 비판에 대해 억울하신가"라며 박원순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잠시 책상을 내려다본 뒤 "글쎄요. 여러 원인이 있겠죠"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재개발 재건축 승인이 집값 상승 지적에도 "통상적으로 했던 일"
 
국토위 서울시 국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국토위 서울시 국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리고 있다.권우성
 
이 의원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시가 잠실 주공 5단지 등 각종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풀어준 것이 아파트 값 폭등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하자 박 시장은 "그때까지는 통상적으로 했던 일들"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어떤 사안에 대해 정책을 시행할 때는 그 상황과 시기를 예민하게 보실 필요가 있다"며 "당시 8.2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안정 부분을 예의주시했는데, 박 시장께서 허용한 바람에 이렇게 돼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집 사는 꿈이 멀어졌다, 아프게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시작하며 부인 강난희씨와 부채를 함께 부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시작하며 부인 강난희씨와 부채를 함께 부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지난 여름 박 시장의 옥탑방 생활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다. 당시 박 시장이 거주한 '삼양동 옥탑방'은 월세만 200만 원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수시로 출입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옥탑방 임대료가 얼마인지 기억하냐, 시장님 거기가(박시장이 거주한 옥탑방 월세가) 200만 원짜리예요"라며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 시 직원들이 근무날도 아닌데 (식사를) 배달했다, 서민들이 그렇게 사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황당하고 잘못됐다, (옥탑방 생활을 하려면) 제대로 내 비용으로 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옥탑방 문제도, 260만 원 비용 들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고 진정한 삶의 상황을 살펴보고 대안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옥탑방) 나오면서 강남북 격차에 대해 다양한 관찰을 하고 협의했던 것들을 그날 발표했다"고 답했다.
#박원순 #집값상승 #재건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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