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전에 거제시도 가세

통일부에 '평양예술단 공연유치 의향서' 제출... 창원, 광주, 인천, 고양과 경합

등록 2018.10.24 15:56수정 2018.10.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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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전이 뜨거운 가운데, 경남 거제시도 유치하겠다고 뛰어들었다. 거제시는 거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고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 등의 이유를 들어 '가을이 왔다' 공연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24일 거제시는 통일부에 '평양예술단 공연유치 의향서, 공연명 '가을이 왔다'"를 제출했다.

북측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 이어 진행되고 있다. '가을이 왔다' 공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북미 정상회담 여부 등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가을이 왔다' 공연을 할 경우, 서울과 지방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여러 지역에서 서로 공연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는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고양시 등이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경남 거제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거제시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흥남철수작전의 실제 인물이자 현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문재인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들은 흥남철수작전 때 거제로 와 살았고, 거제는 문 대통령의 고향이다.

거제시는 "공연을 유치할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스토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승포항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또 거제시는 "민족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희망하는 역사의 현장인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존재이다"며 "현재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화합과 통합의 상징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거제시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정과 희망이다. 거제시는 시정슬로건을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로 선정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남북교류담당'을 신설하여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서울 외 지역 공연을 영·호남에 각 한 차례씩 두 번 나누어 진행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거론되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의미인 '평양공동선언문'을 가장 먼저 반기고 실천할 지역이 바로 세계평화도시 거제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통일역사적 상징성이 큰 거제에서 반드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북 정상 내외가 참석해 2018년 9월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에서 단원들이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남-북 정상 내외가 참석해 2018년 9월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에서 단원들이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예술단 #거제시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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