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섬 컨퍼런스' 참가자들과 박지원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주빈
경상북도 울릉도에서, 경기도 불음도에서, 경상남도 남해에서, 전라남도 신안에서 온 약 100명의 사람들이 전남 목포의 한 호텔에 모였다. 이들은 모두 섬에 살고 있거나 섬을 연구하거나 섬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까닭은 행정안전부와 전라남도, 목포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섬 컨퍼런스 : 섬에 관한 100가지 생각을 잇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살고 싶은 섬, 가고 싶은 섬, 지속가능한 섬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오후 1시에 참가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3개 섹션, 30개 대화마당을 시작했다. 첫 번째 마당은 살고 싶은 섬. 섬에 살며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청년이 살고 싶은 섬의 모습, 섬 주민과 의료혜택, 섬 주민이 겪고 있는 교통 불편, 섬 주민을 위한 교육 시설, 섬 고령자와 일자리 등 모두 10개의 대화 조를 참가자들 스스로 선택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섬 사람들의 고충 "택배비마저 너무 비싸다"
섬에서 생산되는 지역특산물 유통방안에 대해 참가자들과 함께 토론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박정훈 대마도리 이장. 박 이장은 조를 대표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토론 결과를 설명했다. 박 이장은 "현재 진도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진도아리랑이지만 그나마 진도 멸치는 잘 팔린다, 하지만 진도 톳은 일본으로 수출하지 내수용으로 잘 팔리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브랜드화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진도 톳의 브랜드화를 강조했다.
박 이장은 "브랜드도 문제지만 섬에선 교통물류비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섬사람들이 하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고 씁쓸하게 웃으며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