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낭독회돌봄종사자가 자신의 그림책을 낭독하고 있다
이준수
어르신(돌봄 대상자)와의 추억을 표현한 발표도 눈에 띄었다. 어르신이 6.25 전쟁을 떠올리며 판잣집 얘기를 해주셨는데, 미군들이 무기포장재로 쓰고 버린 것들을 모아 화장실과 집을 지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판잣집이 왜 그렇게 이름 붙여졌는지 몰랐는데 어르신 덕분에 알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돌봄 종사자는 발표에서 "돌봄 대상자가 알콜중독으로 인한 폭력성 때문에 처음에 많이들 힘들어했는데, 시간을 갖고 대상자의 흥미가 무엇인지 알고 난 후에 조금씩 다가가니 점점 마음을 열더라" 면서 "결국 대상자에 맞는 맞춤형 돌봄" 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발표회를 마치고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갑자기 '그림' 이라고 해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한 돌좀 종사자는 "처음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주위 동료들과 전문가들이 도와주고 다독여줘서 끝까지 가능했다" 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