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 회원일주일에 한번 만나 손인형으로 연습하고 있다.
김지희
6년을 함께 한 회원들은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다. 연습하면서 실력도 늘고 발전돼 가는 모습을 보며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그러나 활동비지원과 공연장소가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한 회원은 "군에서 동아리지원금을 받아 1년에 1번 정기공연을 하지만 사실 강사비와 재료비로 주로 나간다. 전문성을 높이고 싶어도 각자의 생활이 바쁘고, 하고 싶어도 생계를 뒤로하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도 우리뿐만 아니라 횡성의 소모임이나 동아리들은 모두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자생능력을 키우고 프로정신에 입각해 활동하기에는 여건이 많이 열악하다. 공연하고 싶어도 공연장 사용문제와 운영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쉽게 나서지 못하고 홍보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현실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은 "인형을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공연 때는 녹음이 아닌 실제 목소리로 연극하기 때문에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지역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 소모임들을 위한 정기공연도 정기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문화재단이 있지만 지역문화예술인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작은 동아리도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만큼 열심히 했던 근성으로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며 운영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소극장을 사용하는 문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 공연도 리허설 없이 해야 하는데 많이 걱정된다. 그래도 우리 공연을 보러오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고 회원들 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내년에는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우리의 마음과 노력을 알아보고 지역에서 불러주고 보고 싶은 인형극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홍보해 우리를 지역주민에게 좀 더 알리고, 우리만 즐거웠던 감정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꼼지락의 현재 회원 수는 7명으로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문화사업의 일환인 마을공연과 동아리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정기공연을 12월에 진행하며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는 관내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신기한 독'이라는 제목으로 12월 14일(금)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2회에 걸쳐 인형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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