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3일부터 ‘민심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철을 주장하며 국회 본청 건물 천막당사를 차렸다. 3일 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대화 중인 정 대표의 모습.
민주평화당 제공
- 야3당이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다시 한 번 '연동형 비례제'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2의 민주화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의, 주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자는 거다. 지금처럼 지역구·비례를 따로 뽑는 병립형의 경우, 투표의 절반 이상이 사표가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소수 정당에 가야할 표도 사표를 피하려는 마음에 거대 정당으로 몰린다. 그런 사표 심리에 기대어 기득권 정당만 집중적으로 수혜를 본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때 국민들에게 좋은 점은 뭔가.
"연동형 제도로 바뀌면 사표가 없어진다. 뉴질랜드의 경우를 보자. 환경 문제를 주창했던 녹색당이 이전엔 투표율이 1% 미만이었지만, 선거제도를 연동형으로 바꾸자 10%까지 수직 상승했다고 한다. 내 표가 사표가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국민들이 '소신 투표'를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거다. 이렇듯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내 표 살리기'라고 할 수 있다.
청년과 장애인, 농민·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할 수 있다. 일례로 현재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20~30대 청년 의원이 2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제도를 바꾸게 되면, 청년 유권자들이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정당을 뽑아서 자신들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 정치'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 마지막 본회의(7일)가 코앞이라, 정기국회 내 처리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게 정치 아닌가. 제가 지난 8월 5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명운 걸겠다'고 했을 때, 믿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오늘 여기까지 왔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지지를 요청했고, 시민사회와 야당과도 연대했고, 민주평화당이 천막당사를 펴는 지금까지 오게 된 거다. '선거제 개혁-예산안 동시처리'라는 것은 명분이 있다."
"문 대통령이 링컨의 길을 따라 걷길... 망설일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