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권우성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시민분향소에서 컵라면과 과자 등을 올렸다. 지난 11일 오전 3시 22분경 석탄 이송 기계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인이 남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님, 비정규직과 만납시다'가 적힌 손피켓을 든 사진과 컵라면 3개와 과자였다.
분향소를 찾기 전 이들은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내가 김용균입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금)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고용노동청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촛불행진을 한 뒤 노숙농성, 22일(토) 오후 7시 4차 촛불추모제 개최 등 일정을 공개했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약속하는 등 환영할 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재벌의 문 앞에서 멈춰버리고, '노동존중 사회 건설'이라던 제1호 정책은 정권 출범 1년 6개월이 지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역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