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반면 정작 교육에는 교재비 180만 원, 강사료 81만 원, 원고료 64만 원을 지출했다. 사실상 총 예산 1800만원 가운데 약 18% 가량만 교육관련 예산으로 쓴 것.
이와 관련해 청주시의회 이현주(정의당·비례대표) 시의원은 복지교육위원회와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사용돼야 하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교육에 목적을 둬야하는데 사실상 기념품구입이 주가 돼버렸다"고 여러차례 지적했다.
한번에 700명씩? 교육의 질도 '의심'
청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어린이집연합회 교육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어린이집연합회는 아동학대예방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각 3회씩 진행했다.
두 교육은 모두 지난 7월 10일·12일·17일 3차례에 걸쳐 같은 날 진행됐다. 강사는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과 충북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에서 나와 진행했다.
문제는 교육인원. 700명이 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한차례에 모든 교육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 힘들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가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교육 시간이나 채우려고 하는 수준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솔직한 심정으로는 모르겠다"며 "교육에 대한 평가야 연합회에 책을 잡히지 않으려고 아무 의미 없이 점수를 줬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현주 시의원도 "한번 교육에 수강인원 700명이 한 번에 강의를 듣는다. 이런 구조에서 제대로 된 교육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기념품구입비 예산을 줄여서 강의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 관계자는 "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근무가 끝나는 저녁 시간으로 교육시간을 잡다보니 한정될 수밖에 없고 휴식일인 주말에 교육을 진행하기는 어려워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며 "식사를 제대로 제공할 수 없어서 기념품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우산을 기념품으로 지급했는데 앞으로 기념품을 주더라도 어린이집에서 실효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청주시 흥덕구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3명이 경찰 수사결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되는 등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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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어린이집 연수 보조금 80% 이상이 기념품 구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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