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사람들이 공민관에 모여서 금줄을 만들고, 산신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손이 부족해서 여자들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박현국
모리시리 마을 사람들은 아침 일찍 야가와신사에 가서 한해 복을 빌고, 마을 공민관에 모여서 산신제를 준비합니다. 산신제는 오래 전 산에서 먹을 것과 살 것을 장만하던 생활 습관에서 나왔습니다. 산신에게 새해의 풍년, 마을과 집안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먼저 마을 사람들은 볏짚으로 금줄을 꼬고, 찰떡을 짓고, 산신에게 올릴 제물을 준비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풍요를 안겨준다는 산신이 여신이기 때문에 제물 준비와 산신제는 모두 남자들 일입니다. 여자가 산신제나 신신제 준비 때 나타나면 산신의 질투를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