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물에 빠져 고니 사냥 실패한 '삵'... 겸연쩍은 모습

지난달 31일, 간월호 해미천에서 '고니' 사냥 중 물에 빠져

등록 2019.01.03 12:05수정 2019.01.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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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 간월호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사냥을 하기 위해,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던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사냥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삵'이 물 위의 '큰고니'몰래 얼음이 언 간월호 위를 조심스레 다가가고 있다.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 간월호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사냥을 하기 위해,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던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사냥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삵'이 물 위의 '큰고니'몰래 얼음이 언 간월호 위를 조심스레 다가가고 있다. ⓒ 문은기 제공

서산 천수만 간월호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천연기념물 '큰고니' 사냥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같은 장면은 지난달 31일 서산시 부석면 간월호 해미천에서 포착됐으며, 철새 관찰과 AI 예찰 활동을 펼치던 서산 버드랜드 직원 문은기씨 카메라에 잡힌 것.
 
 지난달 31일 서산 간월호 해미천에서 사냥 준비를 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의 모습이 발견됐다. 이날 '삵'은 물 위에 있는 '큰고니' 몰래 얼음이 언 간월호 위를 조심스레 다가 가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서산 간월호 해미천에서 사냥 준비를 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의 모습이 발견됐다. 이날 '삵'은 물 위에 있는 '큰고니' 몰래 얼음이 언 간월호 위를 조심스레 다가 가고 있었다. ⓒ 문은기 제공

2일 오후 서산 버드랜드에서 이 장면을 촬영한 문씨를 만났다. 문씨에 따르면 평소 천수만 주변에서 쥐와 물닭 등을 잡아먹는 삵이 봄, 가을철에 비해 먹이가 많지 않은 겨울에 철새들을 사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씨가 촬영한 사진에 삵은 물 위에서 날개에 고개를 넣고 잠을 자는 '고니' 몰래 얼음이 언 간월호 해미천 위를 조심스레 다가가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면서, 이에 놀란 고니들이 경계를 하는 모습이다. 
 
 '삵'은 물위의 고니 몰래 접근하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이에 놀란 큰고니들은 주변을 경계해 결국 '삵'은 사냥에 실패했다.

'삵'은 물위의 고니 몰래 접근하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이에 놀란 큰고니들은 주변을 경계해 결국 '삵'은 사냥에 실패했다. ⓒ 문은기 제공

고니의 경계로 인해 결국 삵의 사냥은 실패했지만, 이후 사진을 보면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물에 빠진 삵은 본인도 겸연쩍은 듯 물기를 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니 옆을 무심하게 걸어가고 있어 여유로운 고니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문씨는 이 같은 삵의 사냥 장면에 대해 "요즘 같은 겨울철에 자주 목격되고 있다"면서 "특히 버드랜드 주변에 3~4마리, 간월호 주변에 7~8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에 빠진 '삵'은 본인도 겸연쩍은 듯 물기를 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큰고니 옆을 무심하게 걸어가고 있어 여유로운 큰고니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큰고니가 지나가는 삵을 바라보면서 경계하고 있다.

물에 빠진 '삵'은 본인도 겸연쩍은 듯 물기를 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큰고니 옆을 무심하게 걸어가고 있어 여유로운 큰고니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큰고니가 지나가는 삵을 바라보면서 경계하고 있다. ⓒ 문은기 제공

그러면서 "이날 사냥에 나선 삵은 그중 한 마리로 1년생쯤으로 보였다"면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사냥하는 것이 서툴러 사냥에 실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천수만 주변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때로는 주변 도로에서 철새뿐만 아니라 삵도 로드킬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한다.
 
 문 씨는 이 같은 '삵'의 사냥 장면에 대해 "요즘 같은 겨울철에 자주 목격되고 있다"면서 "특히 버드랜드 주변에 3~4마리, 간월호 주변에 7~8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사냥에 나선 '삵'은 그중 한 마리로 1년생쯤으로 보였다"면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사냥하는 것이 서툴러 사냥에 실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문 씨는 이 같은 '삵'의 사냥 장면에 대해 "요즘 같은 겨울철에 자주 목격되고 있다"면서 "특히 버드랜드 주변에 3~4마리, 간월호 주변에 7~8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사냥에 나선 '삵'은 그중 한 마리로 1년생쯤으로 보였다"면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사냥하는 것이 서툴러 사냥에 실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 문은기 제공

이에 대해 문씨는 "많은 철새들을 포함해 비둘기, 갈매기 등도 주행 중인 차량에 부딪힌다"면서 "먹을 것이 부족해 간월호와 천수만을 벗어나 도로를 건너다가 너구리, 삵 등이 로드킬로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사냥에 실패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옆을 무심한듯 지나가고 있다.

사냥에 실패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옆을 무심한듯 지나가고 있다. ⓒ 문은기 제공

한편 삵은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야행성으로 알려졌으며 살쾡이라고도 부른다. 생김새는 고양이와 매우 비슷하지만 몸집이 크고 온 몸에 반점이 있는 게 특징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삵사냥 #살쾡이 #서산버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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