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재생 마스터플랜 서브 조감도.
인천시
'살고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모토로 내건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정책이 '균형발전'이다.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도 균형발전정무 부시장 체제를 만들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힘을 실어준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의 균형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뜨거운 감자'는 인천 내항 재활용 문제였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 부시장은 지난해 10월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내항 재활용 문제는 인천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인천 내항은 인천 (송도)신항이 등장함에 따라 항구 본연의 기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내항의 시설 이용률은 지난 2005년 92.7%였는데, 2017년에는 49.5%로 크게 줄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도 중구 전체가 3.5% 늘어날 때 내항 주변은 2.3%가 줄어들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인천시가 지난 9일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더불어 잘사는 인천만의 항만 재생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연 것이다.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인천 시민들과 시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1·8부두만 초점을 맞추면 난개발의 우려가 있어 내항 전체와 원도심을 하나로 묶어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원도심과 연계한 내항 일대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4개 기관 공동으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했다.
인천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언론기관, 시의원 및 공무원 등이 '인천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마스터플랜 수립 전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마스터플랜은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원도심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도시 구현'을 목표로 5개 추진 전략을 담았다.
5개 추진 전략은 △ 환황해권 경제 중추거점 육성 △ 원도심 상생발전 △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복합도심 조성 △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