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에너지원별 투자 금액 IEA 보고서 인용
IEA
어떤 발전원에 투자가 몰리는지를 보아도 세계 에너지시장의 흐름은 명확합니다. 2017년 재생에너지에 투자된 금액은 약 2980억 달러(약 334조 원)입니다. 반면 원전에 투자된 금액은 재생에너지의 1/18 수준인 17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우리 기업들의 생존에도 필수적 과제
최근 들어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RE100) 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하는 세계적 기업이 160여 개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레고, 소니, 필립스, 제너럴모터스, 휴렛팩커드, 칼스버그, 월마트, 골드만삭스, 네슬레, 코카콜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입니다. RE100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하는 이유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며, 경제적으로도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RE100 선언을 한 기업들은 더 나아가 공급업체에게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미 이와 같은 요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재생에너지 사용이 새로운 수출장벽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지난 2018년 6월 재생에너지 확대선언을 하고, 2020년까지 미국·유럽·중국 전 사업장(제조공장, 빌딩, 오피스 포함)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에스비에르 마을과 말뫼의 교훈... 에너지 전환은 선택 아닌 필수
저는 지난 2018년 말 몇몇 의원들과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덴마크에 다녀 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덴마크 서부의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에스비에르'의 변신이었습니다. 이 마을은 최근 유럽 해상 풍력발전의 80%를 공급하는 배후 항만 도시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이명박 정부 당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안했을 때 이를 꾸준히 실천했다면 가능했을 일인데 말입니다.
덴마크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코펜하겐 건너편에 위치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의 변신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말뫼는 한때 조선업으로 번성했던 도시였지만, 조선업이 쇠퇴하여 골리앗 크레인을 단 돈 1달러에 우리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며 눈물을 흘린 도시입니다. 그 도시가 지금은 세계에서 부러울 정도의 지속가능성과 지식기반 도시로 변신에 성공하여, 유럽의 청년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말뫼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금 세계적 변화에 앞장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원자력 발전이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을 부담하고, 피해를 받아온 원전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세계적 추세와 시대적 과제가 바뀌었습니다. 석탄과 원전 중심의 낡은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원전의 질서 있는 퇴진은 이제 우리 사회의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얼마나 빠르게 이룰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장기적 탈원전으로의 방향 전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요구를 해 왔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부분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에 회답을 하였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고 계십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더 빠르고, 더 경제적이고, 더 안전한 해결책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우리 사회의 지혜를 모으고 속도를 내야 합니다.
송 의원님께서 열심히 추진하고 계시는 동북아슈퍼그리드 역시 전력망 관점에서 섬과 다를 바 없는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확대의 걸림돌 중 하나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가속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고견을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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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까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그전에는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했구요.
대통령 비서실에서 보고 배운 것이 많지만, 대통령의 비서로서
하지 못했던 생각을 오마이 뉴스 식구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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