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산
이상옥
노자의 깊은 품으로
걸어서는 닿을 수 없다
- 디카시 <칭다오 라오산에서>
중국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한중 우호협력과 문학교류를 위해 지난 16일 오후 6시 칭다오 더타이호텔에서 MOU를 체결했다.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인 필자를 비롯하여 최광임 부대표, 천융희 계간 <디카시> 편집장, 이기영 기획위원 겸 사무국장, 김왕노 자문위원, 장용자 객원기획위원, 심진표 후원회장, 정이향 후원이사, 김민지 후원이사 등 9명은 부산공항에서 지난 14일 오전 출발하여 칭다오루팅공항에 도착하여 숙소인 청양의 세한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칭다오 여정에 나섰다.
이기영 기획위원의 인솔 하에 첫날에는 차량 렌트를 하지 않고 대중교통 버스 투어로, 나머지 일정은 미니버스 렌트로 투어를 했다. 여행사 의뢰하지 않고 자력으로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투어해 보는 것도 특별한 묘미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버스를 잘못 타서 중간에 내리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그것이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첫째 날 저녁에는 칭다오 청양의 강뚝꼬치에서 양고기 꼬치, 맥주, 후식 등 실컷 먹었는데, 한국 돈 10만원 정도 나왔다. 한국에서 그 정도로 푸짐하게 먹으려면 30만원 정도의 경비가 나오지 않았을까 짐작들 해보았다. 칭다오도 물가가 많이 올랐겠지만 단체 회식 비용을 견주어보면 한국보다는 저렴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둘째 날 주요 여정은 라오산 투어였다. 겨울의 라오산은 눈이 간간이 내렸다. '타이 산의 구름이 아무리 높아도, 동해의 라오 산만은 못하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도처에 영묘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라오 산은 중국의 8대 도교 명산으로 도교 사원인 태청궁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