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설 하루 앞둔 서산 전통시장 '시민들로 북적북적'

등록 2019.02.04 14:09수정 2019.02.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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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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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서산 감태 보고 가세요~~~"
"과일 사가세요. 싸요 싸~~~"
"꽃게 사세요. 여기요~~여기 갈치가 너무 좋아요~~~"


봄을 알리는 입춘이자 설 명절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산동부전통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미처 마련하지 못한 제수용품을 준비하기 위해 오전부터 전통시장을 찾았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로 시장을 찾아 더욱 붐볐으며, 장보기를 마친 시민들은 시장 한쪽 먹거리코너에서 잠시 숨을 돌리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에 한 시민은 "한 가족당 평균 4명씩은 함께 장보러 나온 것"같다면서 "오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러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대목장을 찾는 시민들로 전통시장이 붐벼 좋으면서도 매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전통시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장사하는 이아무개씨는 "해가 갈수록 전통시장의 대목장사는 무의미해진다"면서 "대형마트의 등장 이후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도 있지만, 명절을 챙기는 세대가 줄어드는 영향도 적지 않다"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흐름을 억지로 막거나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오늘이 2019설날 대목장사 마지막인데 좀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장을 나와 서산버스터미널 앞을 찾았다. 이곳 역시 버스들이 연신 귀성객들을 내려주면서 설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버스에서 내린 귀성객들은 다시 먼 지역에 있는 자신들의 고향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로 갈아타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시장 뿐만이 아니다. 아픈 환자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설날을 하루 앞둔 이날, 병·의원을 찾은 시민들도 많았다. 실제 서산버스터미널 앞 한 피부비뇨기과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대기환자 15명 정도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장을 찾는 이들, 버스에서 내린 이들 그리고 병원을 찾은 이들 모두 짜증내지 않고 얼굴에 웃음이 만발한다.

그게 바로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의 매력인 듯하다. 고향을 찾은 이들 모두 온가족 둘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 피우며, 올 한 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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