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일왕사죄' 언급 문희상에 "발언 조심해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 끝났다"... 문 의장 발언 비판

등록 2019.02.11 13:44수정 2019.02.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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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 또는 일왕의 사죄를 요구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발언을 조심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각) 필리핀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특별히 재협상과 같은 다른 요구를 하지 않고 있는 만큼 (문 의장도) 제대로 된 인식에 따라 올바르게 말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한 마디만 하면 된다"라며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를 언급했다.

특히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the son of the main culprit of war crimes)"이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방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7일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방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한국 국회의장이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 범죄의 주범으로 부르며 사죄를 요구했다고 일제히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 전날 "문 의장은 인터뷰에서 '전쟁 범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아키히토 일왕이 '전쟁 당시 일왕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라는 한국 국회 대변인실의 해명을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도 이날 회견에서 "문 의장 측으로부터 원래 의도와 다른 내용이 보도됐다는 성명이 나왔다"라며 "한국 정부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라고 받아들였다.
#문희상 #고노 다로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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