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Δ두 번째 세션에 참여한 피에르-올리비어 프랑소아, 조성형 감독,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진행을 맡은 이은정 베를린 자유대학교 교수 (왼쪽부터)
이은서
오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남북 영화 교류: 세계적 인터-코리아 영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추후 남북 영화 교류의 단계적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영화제 교류-로케이션-공동제작에 이르는 3단계 교류 방안에 대한 설명을 하며, 남한과 북한이라는 제한된 공간성과 두 한국을 넘어서는 '인터-코리아'라는 개념을 통해, 북한과 남한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재외 동포들까지도 아우르는 세계의 한국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김 교수의 발표와 더불어 여러 차례 북한에 입국하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성형 감독과 피에르 올리비어 프랑소아 (Pierre-Olivier Francois)감독과의 대담이 이어졌다. 조 감독과 프랑소와 감독은 수년간 북한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과 북한에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앞으로 남한이 북한과 교류를 할 때는 무엇보다도 "일단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실무자를 넘어서 정치적 힘을 가진 분들의 협력과 신뢰관계 구축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영화 <밀정>을 기획하고, 남북영화특위에 참여중인 이진숙 PD도 즉석으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밀정>을 찍을 당시의 압록강 철교를 촬영하는 계획을 세웠던 일화를 들려주며 "남과 북이 순차적으로 교류를 하고, 오늘과 같은 학술적 교류의 장도 많이 열리고, 남북영화에 대한 서로의 간극을 찬찬히 확인하고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역사를 구성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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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참여는 불발됐지만... 성황리에 끝난 '남북 영화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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